특검 출석 이재용…포승줄에 수갑 찬 채 '초췌한 모습'

입력 2017-02-25 14:48 수정 2017-02-25 14:54
사진=430억원대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다시 출석했다. 지난 17일 구속된 이후 네 번째 소환 조사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58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아직도 대통령 강요 피해자라고 주장하느냐' '대가성을 아직도 부인하고 있느냐' 등 질문에 답변 없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430억원대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간 특검팀은 세차례 이 부회장을 소환해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배경, 그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교감 또는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다.

이 부회장은 '강요의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혜 지원에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보강 수사를 위해 구속영장을 3월8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특검팀은 수사 기한 연장 여부에 따라 이 부회장 구속기소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