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심’ 오늘 손익분기점 160만명 돌파…35억원 제작비 투입

입력 2017-02-25 11:35

흥행 질주중인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이 25일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재심’은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변호사 준영이 당시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려 10년이나 감옥에서 보냈던 현우와 함께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등 배우들의 열연이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재심’은 지난 24일 8만792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로는 1위다. 지난 15일 개봉 이래 누적관객수는 153만 5650명이다.
무엇보다 ‘재심’은 이날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재심’은 최근 100억대 제작비를 투입하는 한국영화의 트렌드 속에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인 35억 원을 투입한 영화로 손익분기점은 약 160만명이다. 15일 160만명은 물론이고 앞으로 누적관객 200만명 돌파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심’의 제작을 맡은 이디오플랜 측은 “2013년 ‘또 하나의 약속’ 이후 2017년 ‘재심’ 제작과 개봉을 거치며 노심초사한 부분이 많았다. 관객들의 깊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김경미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재심’의 김태윤 감독이 연출했다. 개봉 당시 작품성에서 호평 받았지만 흥행은 부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