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훅슛 버저비터’ kt 김영환, 친정팀 LG에 비수

입력 2017-02-24 23:14
KBL 제공

이적생 김영환(부산 kt)이 친정팀 창원 LG를 상대로 거짓말 같은 위닝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환은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kt와의 경기에서 6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t는 4쿼터 막판 김영환의 3점슛 버저비터에 힘입어 77대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최하위 kt는 2연패를 끊고 13승(30패)째를 올렸다.

kt는 경기 종료 4초 전까지 74-76으로 지고 있었다. 마지막 공격에서 김영환이 공을 잡자 두 명의 수비수가 그를 에워쌌다. 김영환은 이에 굴하지 않고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 3점 라인 밖에서 ‘훅슛’을 시도했다. 이 슛이 백보드를 맞고 림 안으로 빨려들면서 kt는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영환은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그리고는 덩크슛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장에는 ‘김영환’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짜릿한 승리였다. 김영환은 지난달 31일 LG에서 kt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상대는 조성민(LG)이었다. 김영환은 트레이드 이후 친정팀 LG와의 첫 만남에서 역전 버저비터로 비수를 꽂았다. 조성민도 이날 10점 2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승리로 웃지 못했다.

같은 날 서울 삼성은 원주 동부를 87대 77로 꺾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3점 14리바운드로 2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동부의 로드 벤슨도 14점 12리바운드로 28경기째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