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민일보] 朴측 “탄핵심판 늦춰야” 판 흔들기

입력 2017-02-25 07:00
뉴시스

2017년 2월 25일자 국민일보 1면 기사입니다.



 대법원은 이정미 헌법재판관 후임자 지명 논란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종결된 뒤 지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재판관 후임자가 이르면 다음 주 지명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박근혜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겠다”고 반응하면서 대법원이 마치 헌재의 선고 일정을 좌우할 새로운 변수처럼 비쳤기 때문입니다.



 화학전에 사용되는 치명적인 신경작용제 VX가 김정남 살해에 사용됐다고 24일 말레이시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10㎎만 피부에 묻어도 사망할 수 있는 물질이죠. 전 세계적으로 생산·사용이 금지된 대량살상용 화학무기가 지난 13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한 사람, 김정남을 죽이는 데 쓰인 것입니다.


 대한민국 가계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계소득·소비·분배 지표가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지갑을 닫으면서 가계지출 감소율은 2003년 조사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소득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감소하는 동안 고소득층 소득은 뛰면서 격차가 한층 벌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과 김정은의 만남 가능성엔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가 직접 북한을 강하게 비판함에 따라 미국이 조만간 대북 강경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