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박사모의 한 회원이 박영수 특별검사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박 특검 자택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박사모 카페 게시판에 올리면서 공격 의사를 결연하게 밝힌 이 회원의 테러 예고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회원은 24일 오전 7시11분 박사모 카페 게시판에 “박영수 특검을 잡으러 간다”며 박 특검의 자택 주소를 공개하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동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회원들이 참가 의사나 응원을 이 게시물 댓글에 적었다.
그는 오후 5시10분 “박영수 집이다”라는 제목으로 도착을 알렸다. “시가 40억원짜리 전관예우를 받으며 돈을 받아 이런 궁전에 산다”고 주장하면서 “오늘 최후를 맞을 것이다. 하수구에 숨었다가 몰매 맞아 죽은 (무아마르) 카다피처럼 이놈의 황천길은 예약돼 있다”고 적었다. 4분 뒤에는 박 특검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전경 사진을 올렸다.
이 회원의 게시물은 SNS 타임라인과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게시판으로 옮겨졌다. 대선 주자 지지율 1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테러 예고로 신변보호가 강화된 뒤여서 우려는 커졌다.
특별검사팀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박 특검 외 특검보 4명 등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신변보호를 요청할 방침이다.
김철오 최민우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