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자폐증, 아스퍼거 장애의 정서-사회적 결함

입력 2017-02-24 17:03

사람들이 나 자신과는 다른 마음상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타인의 감정과 의도를 알아내는 능력을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라 한다. 마음이론에 결함이 있는 사람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s) 아동의 경우 일반 아동들보다 더 큰 편도체를 가지고 있다(Amaral, 2008). 자폐증은 전반적 발달장애(pervasive developmentla disorders)의 하위 유형으로서, 전반적 발달장애의 또 다른 유형에는 레트장애(Rett's disorder), 아동기 붕괴성 장애(childhood disintegrative disorder), 아스퍼거 장애(Asperger syndrom)등이 있다.

편도체는 다른 사람의 정서적 표현에 대한 반응을 처리하는 뇌 구조물로서 더 큰 편도체를 가진다는 것은 정서가 담긴 사회적 자극에 압도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Juranek et al, 2006). 수인재두뇌과학 박은아 소장(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경우, 성장하면서 이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감정정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도록 학습되고, 그 결과 다른 사람의 감정에 덜 민감하게 된 것일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눈 맞춤에 결함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마음이론에 있어서 결함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뇌에는 편도체 외에 얼굴인식을 관장하는 배측 측두엽 피질 안의 방추형 이랑이라는 영역이 있다. 방추상 얼굴 영역이라 이름 붙여진 이 부위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경우 그 활성화 수준이 일반인보다 낮다(Ashwin et al, 2007; Pierce et al, 2001).

아스퍼거 장애라고 불리는 비교적 경미한 자폐스펙트럼의 경우도 다른 사람의 관점이나 의도, 동기 등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박은아 소장은 “아스퍼거 장애 등으로 인해 사회성이 저하된 아동은 타인의 의도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기본으로 하는 ‘배우고, 연습하고, 적용하는’ 학습에 있어서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학습에 문제가 있을 경우,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한 통합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경우 델타파나 세타파와 같은 느린 파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한 뇌의 활성화 저하가 나타난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Cowan, 1994; Coben et al, 2008 등). 뇌파 활동의 자기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뉴로피드백 훈련, 바이오피드백 그리고 메타인지 훈련 등의 통합치료가 아스퍼거 장애의 주증상인 사회적 결함에 감소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Lynda & Michael, 2010).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과학기술에 근거한 검사 및 우수품질인증의 검증된 장비를 통해 뉴로피드백을 비롯하여 바이오피드백, 감각통합훈련, 컴퓨터기반 인지훈련, 청지각훈련, 시지각훈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말, 배움, 어울림이 서투른 아이들을 위한 특화 솔루션인 ‘느린아이 솔루션’을 개발하여 시행 중이며,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 / ADHD / 틱장애 / 학습장애 / 정서장애 등에 대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다. 현재 수인재두뇌과학 동탄센터에서는 2017년 오픈을 기념하여 IM(Interactive Metronome)을 통한 감각통합검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