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결혼 앞둔 유퉁 '악플 테러'에 병원행 '강경 대응'

입력 2017-02-24 15:17 수정 2017-02-24 15:32

배우 유퉁이 33살 연하 몽골 아내와 8번째 결혼식을 공표한 뒤 악플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했다.

더팩트는 23일, 다음달 12일 부산에서 모이(27)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유퉁이 지난 21일 대구 S병원에 입원해 3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퉁은 "네티즌들의 욕설 댓글에 일일 대응하다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당뇨수치가 급격히 치솟아 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악플도 그냥 비난 수준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유퉁은 "악플의 수준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일일이 말로 설명하기 곤란하다. 처음엔 정중하게 대응했는데 나중엔 도저히 감당하기가 힘들어 지더라. 개구리는 어린아이들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티즌들이 악플을 다는 이유에 대해 "나이를 먹고, 젊은 여자들과 반복해 결혼한다는 게 이유다. 결혼 얘기는 방송으로 소개가 됐고, 그럴 수밖에 없는 사연을 이미 충분히 말했다. 이유야 어떻든 결혼은 내 문제이고, 프라이버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유퉁은 아내 모이씨도 "엄청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모이도 몽골 포털 사이트에서 엄청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저와 모모의 뉴스가 거의 실시간으로 몽골에 옮겨가 현지 네티즌들이 가세했다. 특히 몽골에서는 한국 악플을 짜깁기해 더 심하게 난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퉁은 “최근 변호사와 협의를 끝냈으며 악성댓글을 중심으로 법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인격적 모독을 반복적으로 해온 악플러들은 절대 선처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유퉁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넷 악플 이란? 진실이 아닌 거짓으로 상대를 처참하고 비굴하게 만드는 마녀사냥이요. 음모와 음해로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과 가짜가 진실인양 둔갑시키는 용서받지 못할 저급한 사회악이다'며 장문을 글을 남겼다.

앞서 유퉁은 오는 3월 12일 부산 서면 부산시민공원에서 모이씨와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었으나 유교 단체의 반대, 가족들의 만류로 결혼식 장소를 김해상공회의소 대강당으로 장소를 이동했다. 유퉁은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이씨는 유퉁의 8번째 사실혼 관계다. 유퉁과 사이에 7살짜리 딸(유미)을 뒀고, 그동안 몽골과 한국을 오가며 두 차례 결혼이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바 있다.


이하 유퉁의 입장 전문.

인터넷 악플 이란? 진실이 아닌 거짓으로 상대를 처참하고 비굴하게 만드는 마녀사냥이요. 음모와 음해로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과 가짜가 진실인양 둔갑시키는 용서받지 못할 저급한 사회악이다. 사악한 악플로 인해 일어나는 가슴 아픈 일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악플은 인터넷폭행이다. 그것도 비겁하게 숨어서 하는 악마의 미소를 독으로 뿌리는, 인간 이하의 영혼들이 저지른 장난이다.

그러나 장난 같은 악플로 인해 벌어지는 현실은 너무 큰 피해를 양산한다. 왕따로 한 인격이 살해되고 이로 인해 자살을 선택하는 초등생부터 연예인까지. 어린이와 어른의 영역 구분이 없다. 그런데도 '그냥 놔두라'고 하다가 나훈아 선배는 무대에서 사라져버렸고 최진실을 자살하게 만들었다.

이제 곧 초등생이 되는 내 딸 미미가 친구들부터 거짓의 악플로 인해 고통받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빠의 악플로 인해 이것을 막는 것은 거짓의 바다에 진실의 꽃을 심는 것과도 같다. 여태껏 악플엔 무관심으로 대했다. 작은 거짓을 그냥 두면 금방 태산같이 커진다. 그냥 두는 것은 가정파괴, 가족파괴, 사회파괴로 이어진다. 나중엔 신뢰가 사라진 지옥같은 세상이 되는 것이다.

한국의 악플에 조미료를 더해 포장해 한국악플 전문 인터넷은 한술 더 뜬 거짓으로 퍼뜨린다. 몽골의 인터넷 악플로 아내는 잠 못 이루고 눈물 흘리며 가족 친지 친구로부터 왕따당하고 결국 이별을 선택해 나와 미미가 생이별의 아픔으로 피해를본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인터넷 살인자들인 악플러들은 지구를 떠나야 한다.

그리고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가족을 지켜야 한다. 악플로부터 내 가족을 보호 하는 것은 어떤 일보다 큰 일이다. 몽골 또한 변호사를 선임해 악플러들과의 전쟁으로 진실수호에 올인할 것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