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행정관 오늘 집에 못갈 것”… 특검, 체포영장 집행

입력 2017-02-24 15:01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에 대한 혐의를 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이병주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자진출석의 모양새를 취한 이영선 대통령 제2부속실 행정관(38)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수사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검 이규철 대변인은 자진출석한다고 했던 이 행정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이유에 대해 "수사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수사완료 후에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행정관이) 오늘은 아마 집에 못 돌아갈 것 같다"며 "관행에 비춰보면 서울구치소 갔다가 대기했다가 내일 다시 조사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행정관은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이들이 이른바 '보안 손님' 자격으로 청와대를 드나들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혐의(의료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의 혐의에 대해 이규철 대변인은 "비선진료 관련 뿐만 아니라 차명폰 관련한 부분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정관은 특검의 출석요구에 계속 불응하다가 전날 특검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히자 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승훈 기자, 사진=이병주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