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 클럽에서 손님들의 휴대폰 수백대를 훔쳐 수천만원을 챙긴 종업원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손님들이 술에 취해 춤을 추는 틈을 노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순신)는 24일 서울 강남 일대 유명 클럽에서 술에 취한 손님들로부터 백여대의 휴대폰을 훔친 혐의(절도)로 클럽 종업원 김모(23)씨를 구속 기소하고 오모(2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 6일 새벽 서울 논현동 A클럽에서 춤을 추던 여성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80만원 상당의 휴대폰을 몰래 빼내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상습적으로 손님들의 휴대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약 7636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89대를 훔쳤다.
오씨 역시 지난해 9월말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초동 B클럽에서 손님들이 꺼내둔 휴대폰을 몰래 가져가는 방법으로 약 1532만원 상당의 휴대폰 17대를 훔쳤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훔친 휴대폰을 대량으로 사들인 김모(24)씨 등 장물아비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김씨에게 장물아비를 소개해준 알선책 최모(23)씨도 재판에 넘겨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당신이 춤추는 사이’ 클럽 손님 휴대폰 100여대 상습 절도한 종업원들
입력 2017-02-24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