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자진사퇴설, 꼼수는 안 된다”

입력 2017-02-24 14:09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2.14. 사진=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전 자진사퇴설’과 관련해 “하야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꼼수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이 인용되길 소망한다”며 “마지막 순간이라도 대통령답게 두발로 서서 눈 뜨고 죄를 받아야지, 죄값을 모면하려고 무릎 꿇고 꼼수를 부리는 비열한 모습을 보이시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박 대통령의 자진 하야 조건으로 법적 사면을 주장하는 여권 일각의 의견을 가로막은 발언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자진하야설을 부인하며 “하야는 절대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지금은 헌재의 탄핵심판과 특검의 조사에만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검사팀 수사기간 연장안 무산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정세균 국희의장의 비협조로 불가능하게 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보지만, 여러 정황상 물 건너가는 것 같다”며 “위대한 촛불 국민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판을 깔아 줘도 구실 못하는 국회”라 지적했다.

 이어 “박영수 특검은 대단히 잘했다. 헌법재판소 박한철 전 소장, 이정미 대행, 강일원 주심 등 재판관님들께 경의와 희망을 갖고 있다”며 “국민을 분노케 한 공로자는 박근혜, 최순실, 대통령 측 헌재변호인들이다. 이들은 막말과 저질 올림픽이 있다면 금은동 메달 순위 결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라고 꼬집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