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경찰서는 24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위층의 출입문 잠금 버튼과 인터폰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 등)로 임모(2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달 8일 밤 10시30분쯤 광주 서대문로 모 아파트 1동 ○○○호 출입문의 잠금장치와 인터폰 스피커 등을 일회용 라이터로 그을리게 만들어 파손한 혐의다.
경찰은 임씨가 위층에 사는 마모(59·여)씨의 손자가 주말마다 거실에서 쿵쿵거리면서 뛰어다니는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임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위층을 상대로 보복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당초 아파트에 설치된 CCTV의 화질이 흐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용의자가 범행 당시 신고 있던 하얀색 3선 슬리퍼와 점퍼 등 옷차림을 결정적 단서로 임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층간소음에 불만 품고 위층 잠금장치 일회용라이터로 그을리게 한 20대 남자
입력 2017-02-24 09:56 수정 2017-02-27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