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맞아요? 완전 깡패네” 김장겸 신임 사장 세월호 발언 재조명

입력 2017-02-24 08:56 수정 2017-02-24 09:17
MBC 신임 사장으로 김장겸 보도본부장이 내정되자 노조는 ‘MBC의 최순실’이라며 반발했다.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했던 과거 발언도 재조명 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2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앞에서 ‘MBC 분노의 날’ 촛불집회를 열고 김장겸 내정자와 경영진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김재철‧안광한 사장 체제에서 MBC 뉴스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총책임자”라며 “2015년 보도본부장 선임 뒤 메인 뉴스를 ‘청와데스트’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 내정자는 공영방송을 사유화하려던 장본인으로 MBC의 최순실”이라고 비난하며 “국민신뢰가 방송사 최고 가치라는 당연한 상식을 갖고 있는 사장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온라인 곳곳에서 김 내정자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됐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팽목항 상황과 관련해서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 정도”라며 “(정부 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면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87년 문화방송에 기자로 입사한 김 내정자는 김재철 전 사장 시절 정치부장을 맡는 등 보도국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3년에는 보도국장으로, 2015년에는 보도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