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삼성도 같이 죽는다”
“삼성의 합병을 도와줬는데 은혜도 모른다”
“말을 사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느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이 삼성 관계자들에게 이 같이 협박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티즌들은 최순실의 대단한 위세에 혀를 내둘렀다.
MBN은 특검팀이 삼성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지난해 9월 삼성 관계자들이 독일로 건너가 비밀리에 최순실씨를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최씨는 앞으로 돈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으면 자기 회사 직원들이 밖에서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으며, 그렇게 되면 삼성도 같이 죽는 것 이니냐고 말했다.
2015년 7억이 넘는 명마 살바토르를 최씨의 딸 정유라에게 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말 여권에 주인이 여전히 삼성으로 등록돼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박원호 전 승마협회 전무에게 크게 화를 내며 자신이 삼성의 합병을 도와줬는데 은혜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을 사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다며 따져 묻기도 했다.
최씨의 이 같은 만행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조직폭력배의 세계를 보는 듯 하다” “죄의식도 없고 양심도 없고 너무 뻔뻔하다” “최순실이 서열 1순위라는 증언이네” “날강도가 따로 없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