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수 김천웅, 바체바 무용단에 한국인 첫 정단원 입단

입력 2017-02-23 15:31

현대무용수 김천웅(22·한국예술종합학교 실기과 3년)이 세계적인 현대무용단인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예술감독 오하드 나하린)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정단원으로 입단했다.

 23일 한예종에 따르면 김천웅은 지난 2015년 1월 미국 뉴욕에서 바체바 인텐시브 코스를 듣던중 바체바 무용단 부예술감독인 아디 살란트의 추천으로 그 해 여름부터 바체바 앙살블에 합류했다. 바체바 앙상블은 17~22세 젊은 무용수로 구성된 바체바 영 컴퍼니다.

 바체바 무용단은 1964년 유태인 예술 후원자 바체바 드 로스차일드가 마사 그레이엄을 예술고문으로 창단했다. 처음엔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작품을 주로 공연하던 레퍼토리 무용단이었지만 1990년 오하드 나하린이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세계적인 현대무용단으로 급성장했다. 우리나라에도 몇 차례 방문한 적 있는 나하린은 일반적인 무용어법의 틀을 과감히 깨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덕분에 바체바 무용단의 오디션 때마다 400명 이상의 무용수들이 도전하고 있다.

 김천웅은 전주예고를 졸업한 후 2013년 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현대무용 전공으로 입학 후 전미숙·신창호 교수를 사사했다. 2014년 제51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컨템포러리 시니어 남자부문 2등을 차지하는 등 차세대 현대무용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