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 힘들게 일하면서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건강이 나이가 들면서 여러 증상으로 나타나면서 몸이 말을 듣지 않게 된다.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은 중요한 노후 대책 중 하나로 꼽히지만,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성인 70~8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물론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좋지만 늦었을 때가 빠른 것이 ‘치료’이기도 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치료 역시 빠를수록 좋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나이 탓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증상만 더 악화될 뿐이다. 퇴행성관절염을 발생시키는 주원인인 연골은 쓰면 쓸수록 닳고 한 번 닳기 시작하면 자체 재생되지 않아 이전의 상태로 복구하기가 어렵다. 이는 젊은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초기나 중기라면 건강한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법인 카티스템(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등 손상된 연골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방법이 가능하다. 그러나 말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강북연세사랑병원 김용찬 원장은 “아직도 고령의 어르신들은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한 상태에 이르러 걷기조차 힘든데도 수술 후 재활치료의 고통과 더딘 회복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며 “질병치료에 있어서 의사의 실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첨단 장비인데, 최근 도입된 3세대 인공관절수술은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수술과정이 정교하고 무릎의 인대와 힘줄 등 주변 조직의 불균형으로 인해 생기는 통증까지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맞춤형 3세대 인공관절수술은 정확한 진단과 수술은 물론 재활 관리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수술 후 보통 6주 정도면 통증없이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3개월 정도 재활 훈련을 통해 가벼운 운동도 가능해 진다. 컴퓨터를 통해 정확한 인공관절 삽입이 가능하고 바이오센서로 연부조직의 불균형까지 해결하는 의료기술 수준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어 고령화 시대에도 관절만은 다시 젊어질 전망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