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임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가임기 여성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난임 환자 수는 2008년 16만2000명에서 2015년 21만7905명으로 연평균 4.3%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가임기 여성의 난임은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되는데, 흔하게 여겨지는 여성질환에 의한 원인 역시 간과할 수 없다. 특히 급격하게 생리통이 심해졌거나 전에 없던 생리통 증상이 생긴 경우라면 여성질환인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내부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 난소, 난관, 골반 등 다른 부위에 침투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30대의 가임기 여성에게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심한 경우 난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은 약간의 생리통, 허리통증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거나 혹은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을 때도 빈번하다. 또한 초기에는 초음파나 골반초음파로 육안판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기적으로 자궁건강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수술요법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비수술 방법도 많이 찾고 있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자궁 내의 여혈을 풀어주어 자궁 내부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한약과 침, 뜸, 약침 등을 이용,체질개선을 통한 자궁내막증 치료도 이뤄지고 있다.
산본 오월한의원 정민찬 원장은 “난임을 유발할 수도 있는 자궁내막증의 경우 불확실한 증상 탓에 일반 여성들이 몸의 이상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진 병원과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또한 자궁내막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에 속해 치료 후에도 꾸준히 병원을 방문하여 자궁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비 수술 치료 방법을 위해 한의원을 선택할 때는 해당 병원이 여성질환에 초점을 맞춰 진료하는 곳인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상주해 있는 곳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