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 즉 구안와사(口眼喎斜)에 중점특화 된 단아안한의원이 지난 18일 뇌신경질환 사례 발표 주제의 ‘제45회 단아안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단아안컨퍼런스의 이번 주제는 본격적인 진료에 앞서 다양한 뇌신경질환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한의학적 치료법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3월 중순부터 환자의 편의와 건강을 위해 이명과 난청, 안구건조증, 삼차신경통 등 뇌신경과 관련된 질환까지 진료 영역을 한층 더 넓힐 계획이다.
단아안한의원이 진료할 뇌신경질환은 구안와사뿐만 아니라 이명·난청, 안구건조증, 삼차신경통 등이다. 단아안한의원 관계자는 “안면신경마비처럼 이명과 난청, 안구건조증, 삼차신경통은 각각 담당하는 뇌신경이 손상됐을 때도 발생할 수 있어 이번 사례 발표 컨퍼런스가 향후 뇌신경질환의 한방치료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진료 인원은 지난 2013년 211만8931명에서 2015년 216만 7968명으로 5만 명 증가했다. 또, 2009~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삼차신경통 환자 역시 최근 5년간 3.9% 늘었다. 이명 환자도 2013년 28만1300여명에서 2015년 30만9000여명으로 2년 만에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안와사 환자는 연간 약 19만 명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임상사례가 발표됐다. 참석한 전국 단아안한의원 원장들은 뇌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한 질환들의 원인부터 짚어본 후, 효과적인 치료법을 강구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명과 난청, 안구건조증, 삼차신경통의 발생기전은 얼굴 부위를 담당하는 뇌신경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는 얼굴의 감각과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12개의 뇌신경 중 7번 뇌신경에 이상이 생겨 안면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이다. 이명·난청, 삼차신경통, 안구건조증도 얼굴 부위로 뻗은 뇌신경이 손상됐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명과 난청은 타 질병의 조기 증상으로 나타날 때도 있지만 중추 경로에 문제가 생겨도 나타난다. 삼차신경통은 얼굴 부위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5번 뇌신경의 이상으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은 지나친 전자기기 사용 등의 원인으로 눈물이 부족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눈물 분비를 담당하는 7번 뇌신경이 손상돼도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단아안한의원은 국내·외 18개 지점(구로, 관악, 마포, 강서, 노원, 잠실, 종로, 성동, 연수, 계양, 부천, 파주, 수원, 안양, 군산, 대구, 부산, 대만)을 두고, 매월 정기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