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미희, BIFAN 부조직위원장에… “책임 무거워”

입력 2017-02-23 10:11

배우 장미희(59)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신임 부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BIFAN 조직위원회는 “지난 22일 개최한 제7대 정기총회에서 장미희를 신임 부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BIFAN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화인 출신 조직위원장으로 정지영 감독을 선출한 데 이어 장미희를 부조직위원장에 선출함으로써 영화인 중심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1월에는 신임 조직위원회에 제작자 심재명, 배우 정진영, 감독 봉준호·김한민 등을 선출해 전체 인원의 약 3분의 2를 영화인들로 구성했다.

장미희는 “지난해 부천이 그간의 일들을 공로의 인정과 화합으로 이끌어 새로운 출발을 이뤄내는 덕장의 면모를 보면서, 나 또한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울컥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님과 함께 이러한 자리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부천영화제가 시작한 새로운 출발의 가치를 알고 이 조직의 힘을 믿고, 오늘 저에게 주신 책임을 아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1976년 ‘성춘향전’으로 데뷔한 장미희는 여배우 신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면서 ‘겨울여자’(1977) ‘느미’(1980) ‘적도의 꽃’(1983) ‘깊고 푸른 밤’(1984) ‘황진이’(1986) ‘사의 찬미’(1991) 등 굵직굵직한 수작들을 남겼다.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 심사위원과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BIFAN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르영화제다. 올해 제21회 영화제는 오는 7월 13~23일 개최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