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대면형 보이스피싱 일당 6명 검거

입력 2017-02-23 10:08
대구 수성경찰서는 23일 검사,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를 만난 뒤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46) 등 4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화로 검사,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이용돼 돈을 맡겨야 한다”고 속여 카페 등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4명에게 9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했고 공범 검거시 경찰의 상위 피의자 추적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총책으로부터 중국 채팅앱을 통해 역할에 따른 개인별 지시를 받아 활동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피해자로부터 직접 돈을 건네받는 대면형 보이스피싱 수법이 주로 사용된다”며 “보이스피싱은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으므로 항상 경계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