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6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8개월째 동결이다.
먼저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론이 작용했다. 앞서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선 다수의 위원이 비교적 가까운 기간 내에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비교적 조기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다음 회의가 열리는 3월 중순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상황도 녹록치 않다. 1344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이자 갚기에 버거운 한계가구 증가 등으로 기준금리를 조절하기 힘든 딜레마가 있다. 한은의 다음번 금리결정 금통위는 4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