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의지’ 논란 후 안희정 10%대로 하락… 리얼미터 조사

입력 2017-02-23 10:00
안희정 충남지사. 뉴시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의 선한 의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사과까지 한 여파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였다. 한 달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지율 20%대를 넘어섰던 안 지사는 2월 4주차에 소폭 하락하며 10%대로 떨어졌다.

23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2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과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 안 지사는 1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주 보다 1.2%p 하락한 것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2.4%의 지지율로 변함없이 1위를 지켰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1.6%로 3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5%로 4위였다. 

안 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1월 3주차 조사 이후 5주만이다. '대연정' 논란에도 거침 없었던 상승세가 '선한 의지' 발언으로 인해 주춤한 셈이다.

리얼미터는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 이후 PK 지역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 유권자층에서 지지율이 올랐지만 호남과 TK·서울·충청권 등의 지역과 20·40대 유권자, 민주당 지지층·무당층·중도층에서 지지자들이 이탈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0.1%p 하락했지만 8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고 특검 수사기한 연장을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에 선 황 권한대행은 전주 대비 3.2%p나 빠지면서 10%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안 전 대표는 1.7%p 올라 3주만에 10%대를 회복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20일과 21일 9.6%, 22일 9.7%로 각각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