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의 정체를 확인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손은 괜찮지만 얼굴에 바르면 사망에 이르는 신종 독극물로 국가급기관급이 제조한 것으로 말레이 당국은 추정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중문 매체 남양상보는 22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용의자들이 김정남 암살에 사용한 독극물과 기타 중요 단서들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 수사팀이 이미 부검보고서를 통해 암살단이 사용한 독극물의 정체를 파악했다. 독극물은 손에 묻으면 큰 이상이 없지만 얼굴에 바르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신종 독극물이라는 점에서 국가기관급이 개발‧제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같은 날 중간 수사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여성 용의자들이 남성 주범으로부터 전해 받은 독성 물질을 맨손에 묻혀 김정남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