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향한 안드레아 윌리엄스의 절규

입력 2017-02-22 21:00 수정 2017-02-22 21:09
22일 천안 백석대에서 개최된 ‘기독교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 주강사로 나선 안드레아 윌리엄스 영국변호사는 동성애 이슈 앞에 무기력해진 영국교회의 현실을 소개하고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천안=강민석 선임기자

“영국사회는 지금 기독교 진리가 거짓으로 바뀌는 상황에 있으며, 복음의 진리가 공격받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침묵하는 영국교회처럼 되지 않으려면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소한 법안이라도 일일이 대처해야 합니다.”

22일 천안 백석대에서 개최된 ‘기독교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 주강사로 나선 안드레아 윌리엄스(52) 영국변호사는 동성애 이슈 앞에 무기력해진 영국교회의 현실을 소개하고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윌리엄스 변호사는 낙태허용, 동성결혼 합법화, 동거법·평등법 통과 등으로 낙태, 이혼, 에이즈 환자 증가, 조력자살제도 도입논란 등 사회 전반에 도덕적 타락 현상이 팽배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국교회의 이런 현실에서 법적으로 기독교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2002년 ‘크리스천 컨선’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으며, 7년 전부터 매년 윌버포스아카데미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기독교 신앙을 지키는 방법을 알리고 있다.

윌리엄스 변호사는 “복음은 개인적인 수준을 넘어 정부, 미디어, 법, 교육처럼 사회의 공적 영역에서도 선포돼야 한다”면서 “만약 교회가 공적인 영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그 영역은 공허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은 영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위한 공적 진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어둠을 사랑하면 진리를 억압하게 돼 있다. 그래서 진리를 거짓과 맞바꾸고 있다”면서 “타락한 인간은 거짓을 경배하고 거짓을 위해 헌신하며 생활로 실천하는데, 이것을 법으로 만들어 재확인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변호사는 “만약 여러분이 이 같은 거짓된 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벌을 받는 사람은 여러분이 될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이 같은 현상이 영국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영국은 공적 영역에서 하나님을 쫓아내고 주님을 잃어버렸다”고 개탄했다. 다음은 윌리엄스 변호사 인터뷰 내용.

-생명 이슈와 관련된 영국의 상황은.
“1967년 영국사회는 낙태를 허용했는데, 2016년까지 총 850만 건의 낙태 시술이 있었다. 이것은 창세기 1장 1절에 대한 공격이나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을 보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0년대 성 혁명 이후 피임약이 개발되고 남성과 여성의 성관계가 새 생명을 창조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오락을 위한 활동으로 변질됐다. 50년 5.4%였던 혼외자는 현재 46.8%로 급증했으며, 67년 3만3922쌍이 이혼했지만 2014년엔 11만9589쌍이 이혼했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교회에서 생명의 중요성, 성경적 진리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50년간 영국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지난 50년간 생명과 가족, 예수의 유일성에 대한 공격이 있어왔다. 매일 500명 이상의 태아가 영국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이처럼 죽음의 문화가 세상을 덮었지만 교회는 침묵하고 있다. 모든 진리는 서로 연결돼 있다. 만약 여러분이 여성의 자궁에서 태아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생명을 창조하고 죽이는 일이 보다 손쉽게 이뤄진다. 실제로 2008년 암소의 난자에 인간의 정자를 배합하는 대담한 시도가 있었다. 두 사람의 엄마가 유전자를 조작해 난자를 만들고 인공수정을 했는데, 이것을 질병퇴치를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항상 여기까지만 한다고 했지만 다음번 실험에선 범위가 좀 더 넓어졌다. 지금 영국에선 낙태의 진실을 사진으로 전시하면 체포된다.”
남성 트랜스젠더 이반 헴펠이 인공수정을 통해 지난해 출산한 아기에게 수유하고 있다.

-생명의 존엄성이 희박해진 결과 어떤 일들이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나.
“한 여성이 남성이 되고 싶다면서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다른 여자와 같이 살았다. 시간이 지나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가졌고 출산을 했다. 모유수유를 그만두니 남자처럼 다시 턱수염이 났다. 이 여자는 아버지로서 아이를 키우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에 대한 공격이다. 하나님이 모델로 주신 가족을 보호해야 할 상황이다.”

-생명을 경시하는 다른 시도는.
“지난 11년간 영국에선 조력 자살을 합법화하려는 시도가 13번이나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아이를 낙태한 세대는 조력자살을 통해 자녀들에 의해 살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교회가 침묵한다면 복음의 가치에 대한 다음번 공격은 결혼이 될 것이다.”

-동성애 옹호 조장논리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에서 동성애가 만연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면 크리스천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여줘야 한다. 영국에선 60년대 동거법을 통과시켰으며, 73년 쌍방 간 잘못이 없어도 이혼을 할 수 있는 법을 통과시켰다. 지난달에는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이혼할 수 있는 법도 생겼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이 굳건히 서도록 해야 한다. 결혼을 통해 예수와 교회의 관계를 보여줘야 한다. 교회가 만약 결혼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동성애 반대 근거와 자리도 잃게 될 것이다. 우리가 건강한 결혼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렇게 이야기 할 것이다. ‘너희들도 엉망진창이잖아. 우리에겐 그래도 사랑이 있어’ ‘동성애 사랑이 너희 이성애자보다 낫거든’ ‘여러분도 사랑하다가 헤어지잖아요. 우리도 같아요’라고 말이다.”

-동성애 이슈가 영국사회에 자리 잡은 과정을 말해 달라.
“영국사회에 동성애 이슈가 자리 잡았던 것은 도덕적 저항이 없었기 때문이다. 67년 동성애를 비범죄화 했으며, 70년 게이해방전선이라는 동성애 단체가 생겼다. 92년 동성애 퍼레이드가 시작됐고 98년 인권법을 통과시켰다. 2004년 시민동반자법을 통과시켰고, 2006년 평등법이 생겼으며, 2010년 성적지향을 근거로 차별해선 안 된다는 법을 만들었다.”
영국교회의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는 ‘안정적이고 신실한 동성관계가 있다면 결혼과 같은 효력을 부여하고 존엄성을 갖도록 인정하고 지지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지도자들의 입장은 무엇이었나.
“동성애는 결코 인권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결혼제도와 가정을 파괴한다. 동성애를 옹호 조장하는 법이 통과된 후 영국에선 결혼이 재정의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영국교회의 수장은 ‘안정적이고 신실한 동성관계가 있다면 결혼과 같은 효력을 부여하고 존엄성을 갖도록 인정하고 지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회심한 기독교 지도자가 했던 말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기후변화나 온난화, 가난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창조섭리에 어긋나는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심지어 교회에선 두 남자의 결혼을 축복하는 경우도 있었고 게이 퍼레이드에 가서 축복을 해주기도 했다. 교단 총회에선 사랑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포용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회개나 은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총회에서 탈동성애 치료를 논의해보자고 했는데 ‘그런 일을 해보자는 것은 잔인한 이야기’라며 거부당했다. 동성애를 반대한 목사님은 교회에서 치리를 당했다. 이게 어떻게 하나님의 의인가. 이것이 진짜 복음이라고 생각하는가.”
동성애를 미화한 영국 유아용 도서. 안드레아 윌리엄스 제공

-동성애 교육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4~6세 아동들을 위한 국가지정 동화책이 있다. 여기에 보면 두명의 엄마로 구성된 가족스토리, 두명의 왕이 가족인 동화가 나온다. 아이들의 책에 두 남자가 손을잡고 포옹을 한다. 이들의 키스를 달콤하다고 표현하며, 동성결혼이 평등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초등학교 책에는 아빠와 아들이 있는데, 아빠가 공주소년 아빠를 사랑한다는 내용이 있다. 아빠는 아들이 여자라고 생각하더라도 좋은 것이라고 돌봐준다는 동화다. 부모들은 이런 잘못된 커리큘럼을 보고도 반대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겠어’라는 자조감에 빠져 있다. 심지어 기독교인조차 말하지 않는다.”

-학교현장은 어떤가.
“영국에선 원한다면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에게 2차 성징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해줄 수 있다. 만약 13세 여자 아이가 소년으로 살겠다고 말했다면 학교에선 상담을 통해 아이의 이름을 남자 이름으로 바꿔 부르는 등 남성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사회복지사가 집으로 찾아와 부모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위탁하겠다고 공지한다. 18세가 되면 성전환수술을 할 수 있다. 부모의 동의 없이 낙태를 할 수 있다. 워낙 많은 가정이 깨져있다보니 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의 아이들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남자가 되고 싶어 하는 여자아이의 생각을 존중한다며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아이들은 우리의 아이들이다.”
영국 초등학교 교과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오는데, 아들을 공주소년(Princess Boy)라고 지칭하고 있다.

-동성애 이슈는 어떤 식으로 전환되고 있나.
“동성애 문제가 끝나면 트랜스젠더의 인권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동성애 이슈는 단순히 동성 간 성행위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입양해 가정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1남1녀로 구성된 부모나 동성결혼을 한 부모나 같아지는데, 차별을 하면 문제가 된다.”

-거리에서 전도활동을 펼치면 어떻게 되나.
“만약 여러분이 거리에서 예수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체포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에 발생한 일인데, 거리 전도자가 무슬림을 반대하고 동성애를 혐오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영국에선 차별금지라는 명목아래 언론,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영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

-성경적 진리를 말했다가 직장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오순절교단 소속 목사님이 교도소에서 성범죄자를 상대로 설교하면서 고린도전서 1장을 제시했다. 그런데 예배 참가자 중에 8살 어린이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죄수가 있었는데 목사님이 동성애를 혐오했으며, 자신의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신고했다. 결국 목사님은 사역지에서 쫓겨났다.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다’ ‘입양아는 엄마와 아빠가 있는 가정에 입양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레즈비언의 결혼을 허용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가 판사 교사 사회복지사 등이 직장에서 쫓겨나는 일도 있었다.”
2012년 영국 에이즈 감염자의 비율. MSM(Man who have Sex with Man), 즉 남성 동성애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 영국 보건성 자료 캡쳐

-남성 간 성접촉과 에이즈의 긴밀한 상관성을 알리지 않았나.
“서구사회는 동성애와 에이즈의 긴밀한 상관성을 부인했다.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객관적 데이터를 갖고 이슈를 제기하면 호모포비아, 혐오세력이라고 낙인찍었다. 학교에서도 동성애를 가르치면서 보건적인 문제를 알려주지 않았다. 동성애자들은 차별금지 차원에서 수혈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영국도 한국처럼 에이즈 환자에게 치료비를 전액 지급한다.”

-동성애자들은 교회를 공격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했나.
“동성애자들은 교회 때문에 상처를 받고 힘들어했다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들의 입을 통해 ‘성경은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다’ ‘동성애는 선천적이다’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유포시켰다. 어떤 목회자가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찬성했다. 한국에서 만약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목회자를 반드시 치리해야 한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목회자를 치리해야 하는 이유는.
“동성애자들의 전략 때문이다. 동성애자들을 동성애를 옹호하는 목사를 찾는다. 영국에선 많은 목회자들이 동성애가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 목회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 결과 비신자들은 기독교의 진심이 무엇인지 혼란을 겪게 됐다. 문제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목사들이 영향력을 갖게 되고 TV에 나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놨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목소리가 마치 기독교인의 목소리인줄 알았다. 이런 현상이 우리에게 재앙으로 돌아왔다. 이런 목사가 유명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동성애자들이 영국사회를 상대로 한 전략은.
“동성애 옹호진영에선 유능한 동성애자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정부 각 영역에 진출하도록 독려했다. 소송전략도 병행했는데, 절대 이길 수 없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그걸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놨다. 그들은 다수의 정당과 연합해 일을 했다. 공교육 현장에선 이상한 내용의 교과서를 도입시키고 혐오방지 캠페인을 벌였다. 동성애 인권옹호 기업 시상식을 만들어 스폰서를 끌어들였다. 시트콤이나 영화같은 데서 게이커플이 멋지게 표현됐다. 광고에도 등장했다.”

-동성애 관련 자료를 보면 군인과 경찰이 자주 등장하던데.
“동성애자들이 군대와 경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전통적으로 이 영역에 동성애자들이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에선 게이 프라이드축제 때 경찰이 무지개 배지를 단다. 우리가 알고 있는 3명의 경찰관이 배지착용을 거부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이런 분위기이다 보니 게이 퍼레이드 때 범죄에 가까운 음란행위가 있더라도 못 본 척하고 넘어간다. 매년 2월을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달인데 모든 축구선수들이 레인보우 무늬가 있는 양말을 신고 경기를 한다. 일부 팀은 무지개색 유니폼을 착용하기도 한다.”

-만약 신앙의 자유가 위협받기 시작하던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일을 하겠나.
“지난 20년간 영국교회는 신앙의 자유 측면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만약 20년 전으로 돌아가 신앙의 자유를 지키는 이 일을 다시 시작한다면 곧바로 교회 리더들에게 달려가 공적 영역으로 들어가 외치라고 할 것이다. 우리는 복음을 예수님과 나와의 사적인 것으로 축소시키려는 경향이 너무 짙다.”

-한국은 차별금지법이 막히니 지자체에서 성적지향을 차별금지사유에 포함시킨 조례가 통과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저항해야 한다. 작은 것, 사소한 것 하나라도 막아내야 한다. 영국에서도 강제력은 없었지만 민간 협회 차원에서 회원들에게 권고를 하는 수백 가지 정책 문서가 나왔다. 민간차원에서 고용주들에게 이런 저런 것을 지키라는 것인데, 만약 직원 중에 신앙양심에 따라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협회가 강제해 해고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다.”
2015년 영국 요크 게이퍼레이드. 안드레아 윌리엄스 제공

-한국에선 서울과 대구에서 퀴어축제가 열린다. 일각에선 동성애자들의 행사를 오히려 홍보해준다는 비판도 있다.
“그들의 음란한 행사를 반대하지 않으면 대중문화로 자리 잡는다. 영국에선 게이 퍼레이드가 마치 가족축제처럼 됐다. 교회 내부에서 이견이 있더라도 강하게 저항해야 한다. 영국은 퀴어축제 앞에서 침묵했다. 그것이 가져올 좋지 못한 영향력에 대해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한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다. 유력 후보들은 한결같이 ‘동성애는 동의하지 않지만 동성애자를 차별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크리스천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할 것이다. 대선후보들은 권력을 잡기 전까지 그렇게 답을 할 것이다. 나중에 권력을 잡으면 처음엔 동성애자의 권리를 내세우다가 나중엔 모든 국민이 지켜야할 의무로 발전시킬 것이다. 듣기론 한국 인구의 20%가 기독교인이라고 들었다. 여러분은 충분히 기독교신앙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을 뽑을 수도 있고 정치적 지형도 바꿀 수 있다. 답은 교회에 있다.”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크리스천 컨선' 홍보물 표지.

-크리스천 컨선이라는 단체는 어떻게 운영되나.
“6명의 변호사 등 30명이 근무한다.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법적 대처를 하다보니 미디어에서 이 문제를 다뤄주더라.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우리의 활동이 법대 박사학위 논문주제가 되기도 한다(웃음).”

-이 운동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무엇인가.
“영국이 기독교 원리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인권관련 법안이 제출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복음에 대한 근본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동성애 운동가들이 성이라는 비폭력 혁명을 통해 세상을 뒤집어놓았다. 문화적 태도와 가치를 바꿨다.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면서 같은 선상에서 전통적인 가족과 일부일처제라는 전통적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마치 틀린 것처럼 공격을 했다. 대중의 양심이 무뎌지는 현상을 파고들었다. 세속적이고 이교도적인 사상이 영국사회에서 주도권을 갖고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을 상대로 자기네 방식대로 가르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성애가 마치 좋은 가족관계인 것처럼 속이고 있다. 탈동성애 치료를 엄격히 금지하면서 말이다.”

-동성애자에게 진정한 인권은.
“탈동성애를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실한 왕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우리는 그들이 죄에서 돌이키고 탈동성애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은 사랑의 생명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썩어지고 더러운 죽음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한국교회에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성애자의 인권을 보호하자며 나오는 법은 막아야 한다. 세속적 인본주의가 밀려드는 상황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제압해야 한다. 지금은 교회 내부에서 의견대립이나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교회는 각 지역에서 조례 제정 등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여러분의 신앙을 개인적인 것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공적인 신앙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는 정부관료, 판사, 스포츠 선수 등이 나올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사상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대통령 국무총리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공적인 영역에서 예수님의 왕 되심, 주되심을 선포해야 한다. 지금은 깨어날 때다. 북한과 아시아, 전 세계를 위해 동성애의 거센 물결을 저지하는 일을 해 달라. 이 일에 헌신하고 협조해 달라.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 한국은 아직 희망이 있다. 이 기회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