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의 신속 대응으로 바다에 빠진 선원 7명 전원 구조

입력 2017-02-22 16:28 수정 2017-02-22 16:29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바다에 뛰어든 선원 7명이 해경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전원 구조됐다.

22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1분쯤 전남 진도군 병풍도 남서쪽 22㎞ 해상에서 경남 사천선적 24t급 근해채낚기 어선 K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K호는 지난 14일 경남 사천에서 출항해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고 회항하던 중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급속히 번져 자체 진화를 할 수 없게 되자 선장 이모(58)씨가 신고했다.

해경은 원거리추적감시시스템(CVMS)을 통해 K호의 위치를 파악한 뒤 2㎞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흑산선적 연안자망 29t급 707현진호에 긴급 인명구조를 요청했다.

이어 K호 화재가 급격하게 번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선장에게 전원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바다로 뛰어내릴 것을 지시했다.

특히 선원들이 먼 바다로 떠내려갈 것을 우려해 함께 붙어있을 것을 수차례 당부했다.

K호 선장과 선원은 선수까지 불이 번지자 바다로 뛰어들어 부이를 매단 줄을 붙잡고 있다가 현장에 도착한 707현진호에 의해 25분 만에 전원 구조됐다.

해경은 신속한 구조에 협조해 준 707현진호 선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