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변비, 쾌변 위해선 충분한 식이섬유·유산균 섭취 중요

입력 2017-02-22 16:17

장이 약하고 민감한 영유아들은 섭취하는 음식물의 변화나 컨디션에 따라 변비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죽 형태의 이유식을 먹다가 진밥 형태의 완료기로 넘어가게 되면 음식물의 양과 다양한 재료를 소화하는 데 적응하지 못해 변비로 고생하는 일이 많아진다.

소아 변비를 예방하려면 아이에게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해야 한다. 브로콜리, 시금치, 단호박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재료를 이용해 이유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물과 함께 섭취하면 대변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식후에 5분 정도 변기에 앉도록 지도해 아이가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꾸준히 챙겨 주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변비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일본의 미나미다 키미코 연구팀이 2015년 ‘생물과학, 생명공학기술, 생물화학’학회지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변비 환자에게 바실러스 코아귤런스 균주가 함유된 유산균을 섭취시킨 결과 평균 분변 크기, 불완전한 배변감, 배변 주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산균은 변비 증상이 있는 사람의 장 운동과 분변 특성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쾌변에 좋은 유산균 제제는 대장, 소장에 맞게 각자 기능할 수 있도록 구성된 ‘복합균주’제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균주가 고루 포함된 복합균주 유산균을 섭취할 경우 각각의 균들이 장내에서 저마다의 특성과 효능을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때 변비 완화에 탁월한 바실러스 코아귤런스균을 포함해 대장균 증식을 억제하는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 항대장염 효능을 가진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CLP0611) 등의 프리미엄 균주가 포함된 제품이라면 변비 개선 및 장 건강 증진에 보다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이가 먹는 쾌변유산균 제품은 합성첨가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은 순수 유산균으로 골라야 한다. 일부 유산균 제제에 사용되는 합성착향료, 감미료, 부형제 등의 경우 장기간 복합적으로 섭취 시 인체에 유해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무첨가 유산균 브랜드 ㈜프로스랩 관계자는 “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소아 유산균을 선택할 땐 보다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제품 라벨의 ‘원재료 및 함량’을 살펴 D-소르비톨 등의 합성감미료는 물론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방부제까지 모두 배제된 무첨가 유산균을 고르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프리바이오틱스가 부원료로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제품인지 살피는 것도 소아 쾌변유산균 선택법으로 추천할 만하다.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 식이섬유)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장 속 유익균의 효과적인 증식을 돕는 성분으로, 이러한 식이섬유 유산균 섭취 시 장내에 더욱 많은 유익균이 정착될 수 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