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항 강점 살려 좋은 일자리 만들겠다”

입력 2017-02-22 14:41
“13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항에서 일하게 된만큼 알찬 경영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남봉현(55)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천항이 물류와 해양관광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면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장 및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남 사장은 “인천항은 올 하반기 인천신항의 완전개장을 앞두고 있다”며 “신국제여객터미널과 골든하버 건설도 원활히 진행하고 있어 수도권 물류허브이자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 사장은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올해 역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펴는 ‘역풍장범(逆風帳帆)’의 정신으로 ’위기와 불확실‘이라는 맞바람에 ’도약과 도전‘의 돛을 세워 기회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2005년 7월 당시 연간 100만TEU도 되지 않았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에는 268만TEU를 기록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인천이 가진 지정학적인 강점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남 사장은 “인천항은 우리나라의 수도권에 위치한 항만으로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앞으로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직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인천항 이용자들의 의견을 집대성해 정부를 적극 설득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환서해권 및 수도권 물류허브’이자 ‘해양관광의 중심지’인 인천항의 특성을 살려 항만물류와 해양관광산업을 활성화함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에 더 크게 공헌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컨테이너 물동량 350만 TEU와 여객 25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남 사장은 또 현재 진행 중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을 비롯한 항만별 기능재배치, 친수공간 마련, 골든하버 건립 등을 통해
인천항을 인천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이자 상업시설, 레저 문화시설이 포함된 해양문화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남 사장은 “수도권을 배후로 하는 인천항에 인천신항이라는 최신 항만인프라를 갖춘 컨테이너 전용 항만이 생겼다는 점은 인천항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 것”이라며 “인천신항의 강점과 인프라를 중점으로 미주와 직접 연결하는 원양항로 및 아시아 항로의 신규 선대 유치 및 항로 다변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인천에서 영·유아 시절을 보낸 것은 물론 초·중·고를 다니고 자랐기 때문에 인천은 저의 정체성을 형성한 중요한 곳이자 고향”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