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서 실종 70대 노부부… 숲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2-22 13:58
경남 통영에서 실종된 70대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0분께 통영시 미수동 소공원 숲에서 A(75)씨와 A씨 아내(70)가 함께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A씨 부부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주변 CC(폐쇄회로)TV 분석과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이었다.

A씨 부부는 실종 당일 오전 자녀 집을 방문한 뒤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 연락이 끊겼다.

당시 이들 부부는 손녀에게 "이 이쁜 아이를 이제 못 보면 어쩌겠냐"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 자녀는 실종 신고를 한 후 지난 21일 오후 본인 집에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부모의 유서를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몸이 불편하고 우울증 증세를 보인 노부부가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