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치를 놓고 시민단체와 대구 중구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22일 중구청사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동성로 설치 즉각 수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위 측은 “일제 저항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는 동성로”라며 “중구가 소녀상 설치 문제를 이익집단 간 갈등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의미를 담은 예술조형물”이라며 “동성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면 동성로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 동성로 설치문제를 두고 중구와 3차례 협의회를 열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오는 3·1절 동성로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강행할 방침이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