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보건당국 “김정남 부검 결과 심장마비 증거 없어”

입력 2017-02-22 12:54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누르 히샴 알둘라(Datour Dr Noor Hisham Abdullah)보건부 장관이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아스트로 아와니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김정남 시신에서 상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인도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뉴스채널 아스트로 아와니는 21일 “보건당국이 초기 조사 결과 김정남의 시신에서 사인이나 상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누르 장관은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내외부 부검, 법의학 치과 검사를 포함 사후 부검을 완료했다”며 “부검 결과 희생자의 시신에는 상처가 없었으며 심장 마비로 사망 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남 가족들에게 DNA 샘플을 받지 못했다”며 “법의학 연구소(IPFN)도 희생자들의 가족으로부터 DNA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는 법의학 연구소에 실험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화학청의 보고서를 통해 사망 원인이 독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를 포함 다양한 문제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피해자의 시신에 대해서는 재부검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 등 여성 용의자 두 명이 뿌린 독극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체포된 북한 국적 이정철(46)은 과학·약학 분야를 전공한 화학 전문가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화학청은 김정남의 시신 부검을 통해 확보된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여성 용의자 두 명이 암살에 사용한 도구 등 스모킹건(결정적인 증거)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