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말레이시아 경찰 “北 외교관·고려항공 직원 사건 가담”

입력 2017-02-22 12:43 수정 2017-02-22 12:52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열흘째인 22일 오전(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경찰청에서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말레이시아의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22일 "현재 5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를 쫓고 있다"며 "이들 중 4명이 말레이시아를 이미 출국해 평양에 입국한 것으로 강하게 추측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북한 정부에 이들의 송환을 요청했다"며 "다섯번째 용의자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이날 김정남 암살 사건 2차 수사 브리핑을 통해 북한 용의자 등에 대한 추가 정보와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 등을 밝혔다.

브리핑에서 경찰청장은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인 2명의 북한인 가담자 신분을 추가로 공개하겠다”며 "한 명은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직원이며 나머지 한 명은 고려항공사 직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함께 공개하면서 2등 서기관의 이름은 현광송(또는 현광성), 고려항공 직원은 김욱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대해 북한 대사관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경찰청장은 또 김한솔의 시신 확인설에 대해서는 아직 가족이 찾아와 시신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모두 진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청장은 특히 피살자의 이름을 '김철'로 지칭했다. 그는 "나는 김정남이라고 말한 적 없다. 김철이다. 김정남이라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경찰은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암살을 시행한 여성 2명이 TV쇼로 알고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여성들이 손에 독극물을 바르고 사망자 얼굴에 문질렀다"면서 "일을 저지른 후 여성들이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은 것으로 볼 때 독극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고 설명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