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자유한국당만… 우병우 영장기각에 “법원 판단 존중”

입력 2017-02-22 10:15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밖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며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22일 구두논평을 통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도 “법원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뭐라 얘기하긴 그렇다. 법원에서 판단해 구속이 기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반응은 야권과 온도차가 확연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법원의 치욕”이라고 개탄했고, 국민의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시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다른 정당 인사들 역시 법원의 결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정 원내대변인은 “우 전 수석이 국정농단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영수 특검팀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시13분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