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선수 김동현이 각당 대선주자 중 가장 강할 것 같은 후보를 지목했다.
김동현은 모바일에서 선풍적 인기몰이를 중인 SBS ‘양세형의 숏터뷰’에 출연해 격투가의 날카로운 눈으로 여러 대선주자들을 평가했다. 이 영상은 21일 SNS를 통해 업로드됐다.
이날 김동현은 격투기에 능할 것 같은 인물을 고르라는 질문에 안도하다 대선 후보들의 얼굴이 등장하자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현은 첫 번째 선택지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중 문 전 대표를 승자로 꼽았다. 특전사 출신인 문 전 대표의 턱이 더 강한 느낌 준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번엔 문 전 대표가 이기고 다음에는 이쪽 분(안 지사)이 이길 것 같다”며 예능감을 뽐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등장하자 김동현은 황 대행의 군 복무 여부를 물었다. 그는 두드러기의 일종인 만성담마진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황 대행 대신 문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엔 이재명 성남시장이 링에 올랐다. 김동현은 고민 끝에 이 시장의 승리를 예상했다. 문 전 대표보다 눈빛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이 시장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봤다.
하지만 김동현은 ‘국민장인’ 앞에서 흔들렸다. “딸을 가진 아버지는 강하다”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선택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선 젊음을 강점으로 봤고, 유일한 여성 대선주자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 대해선 노동운동을 하다 복역한 전과를 강조하자 동요했다.
결국 김동현은 심 대표를 가장 강한 상대로 선택했다. 그러자 양세형은 김동현이 심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방송을 네티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김동현에게는 UFC 경기보다 어려웠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양세형의 숏터뷰’는 연예인부터 정치인까지 다양한 출연자들과 감각적인 편집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