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5일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대한국립환경과학원 검사 결과, 고병원성(H5N8)으로 확진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건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가금시설의 가금류 반·출입과 가축 분뇨, 깔집 등의 이동을 제한한다. 또 폐사체 발견 지역과 인근 한강 산책로에 대해 24일까지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다만 발견 지역이 야생조류 서식지가 아니고 발견 즉시 폐사체를 수거해 실질적인 AI 전파 위험은 없다고 보고 해당 지역에 대해 이동 통제 조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AI가 검출된 쇠기러기는 광진구 뚝섬로 58길에서 귀가하던 시민이 새가 날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해 발견됐다.
시는 앞으로 철새가 북상하면서 야생조류 폐사체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시민이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와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02-1588-4060)로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한강 인근 쇠기러기 폐사체 고병원성 AI 확진
입력 2017-02-21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