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1일 부산시청에서 글로벌 유통기업인 이케아코리아(한국대표 안드레 슈미트갈)와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이케아 동부산점 설립 및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서에는 이케아가 동부산점을 부산 현지법인으로 설립하고 지역인재 고용(고용예상인원 500여명), 금융파트너로 부산은행 활용 등 지역 자금 선순환구조 구축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케아는 또 연관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조달 가능한 제품이나 외부용역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역업체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의 중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이케아가 오시리아관광단지에 투자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케아는 이날 부산은행을 결제계좌로 지정한 이케아 임직원의 급여통장을 개설하는 한편 부산은행도 임직원 금융거래 우대와 다양한 지역 중소상공인 지원상품을 제공키로 했다.
그동안 부산경실련 등 시민단체는 부산에 진출한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해 현지법인화로 ‘진짜 부산기업’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부산시의회도 지난 1월 ‘부산광역시 유통업 상생과 소상공인 보호조례’를 개정해 현지법인화를 촉구했다.
이번 이케아의 첫 부산 현지법인화는 시민단체와 시의회의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한 성과로 풀이된다.
2019년말 엔터테인먼트 복합 쇼핑몰인 이케아가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문을 열게 되면 같은 시기에 개장될 테마파크와 함께 오시리아관광단지가 부산의 대표 관광단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병수 시장은 “앞으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이케아가 기장군에 대규모 점포를 등록하게 되면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하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심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심의 과정에 지역업체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구 등 홈퍼니싱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이케아는 스웨덴 기업으로 전 세계 28개국 328개 매장에 15만명의 임직원들이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는 부산 외에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