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이 2000년대에 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5년부터 유방암을 제치고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되었다. 엄정화, 변정수, 오윤아 등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여자연예인들이 갑상선암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방송과 기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도 하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나비 모양으로 자리잡은 기관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낸다.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에 관여하며 우리 몸 전체 기관들이 갑상선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갑상선암은 통증과 같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갑상선암은 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암으로 조기에 발견한다면 대부분 완치될 정도로 완치율이 높다. 하지만 갑상선암도 명백한 암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만은 없다. 갑상선암 역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갑상선암의 선별검사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이고, 확진은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검사는 가느다란 주사기 바늘을 이용하여 갑상선 결절에서 세포들을 흡인해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확인함으로써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갑상선암이 주로 발생하는 환자군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갑상선암 환자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1:5나 1:6 정도로 여성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또,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환자 10명 중 1명가량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갑상선 유두암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유전자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유전자가 60~80%의 확률로 발견된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평소 초음파 검사를 통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일산 연세청담항외과에서는 갑상선 초음파과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조기진단을 하고 있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혹이 있는지 검사한 후 혹이 발견되었다면 그 혹이 암은 아닌지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병을 조기진단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병하기 전에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서구화한 식습관과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