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마션’에 열광한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반길 것이다. 우주를 향한 첫 도전에 나선 NASA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린 ‘히든 피겨스’가 온다.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강인한 의지와 용기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꿈을 성공시킨 이들의 이야기가 놀라운 감동을 전한다.
NASA 최초의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수학 공식을 찾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 NASA 흑인 여성들의 리더이자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활약했던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그리고 탁월한 엔지니어링 능력을 인정받아 흑인 여성 최초의 엔지니어가 된 메리 잭슨(자넬 모네)이 중심인물이다.
이들은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주 과학 발전의 시작을 알렸다. 그럼에도 이들 세 여성 천재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우주를 소재로 한 작품에 관심이 많은 관객이라면 특히나 반길만하다. ‘히든 피겨스’는 우주 개발 초창기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처럼 우주에 대한 열망을 환상적으로 펼쳐낸 작품들이 앞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구가 아닌 또 다른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우주로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스텔라’와 화성이라는 극한의 공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마션’ 등이다.
‘히든 피겨스’는 오는 3월 23일 국내 개봉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