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21일 오전 9시29분쯤 도착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로부터 ‘혐의를 인정하는가’ ‘최순실씨를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모른다”고 짧게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사무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특검팀 수사관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은 영장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과정으로 볼 때 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 역시 같은 날 밤, 또는 22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