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지 말아주세요" 9세 시각장애 어린이가 쓴 은밀한 점자편지 화제

입력 2017-02-21 07:33 수정 2017-02-21 07:41
네티즌이 해석한 점자 포스터의 내용과 원본.

“떼지 말아주세요.”

최근 서울 곳곳에서 포착된 의문의 점자 포스터가 화제다.  

지난 17일 밤 한 SNS에는 ‘홍대에서 본 이상한 포스터…누가 해석 좀…’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남겼다. 

포스터에는 “떼지 말아주세요”라는 요청과 함께 점자가 가득 새겨져 있었다.

이 포스터에 대해 네티즌들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 누가 해석 좀…" "광고천재 이제석씨의 새 광고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며 포스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에 점자를 해석할 수 있는 한 네티즌이 댓글로 해석본을 올리며 메시지의 내용이 공개됐다. 

점자 내용은 9살 시각장애 어린이가 가을에 공연을 하는데…이 글을 읽을 수 있는 같은 아픔을 가진 친구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는 편지 형식의 초대장이었다.

아울러 사실 지난해부터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어려워 무대에 설 수가 없었다며 올해는 꼭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해석한 메시지를 본 네티즌들은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응원하며 후원 인증샷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시각장애 어린이의 공연은 문화예술교육 ‘더베프’ (http://www.thebefu.org)에서 진행하는 ‘국제 장애 어린이 축제’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