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볼빨간사춘기 소속사 대표, 폭행 입건

입력 2017-02-20 22:11

여성 인디뮤지션 듀오 볼빨간사춘기의 소속사 대표가 술집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데 이어 출동한 경찰관까지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3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쇼파르뮤직 대표 박모(38)씨와 매니저 A씨를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며 “박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방해한 소속사 관계자 2명도 불구속 입건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와 A씨는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영업시간이 끝났다며 가게 문을 닫으려던 아르바이트생 B씨(28)와 시비가 붙어 B씨와 B씨의 친구 C씨(27)를 폭행한 혐의다. 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영업시간이 다 되어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했더니 박씨가 ‘XX, 평생 설거지나 해라’ ‘얼마 밖에 못 버는 XX’ 등 폭언을 퍼부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의 한 한방병원에 입원 중인 B씨는 경찰에 전치 2주 진단서를 제출하고, 추가 진단서 발부를 요청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박씨 등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씨는 1998년 한 대형기획사에서 데뷔한 1세대 아이돌 가수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활동 당시부터 본명과 전혀 다른 예명을 사용 중이라고 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