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거리 빙속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은 머리카락을 노랗게 물들였다. 노란머리는 이제 김보름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레이드마크다.
김보름은 슬럼프에 허덕였던 어느 날 불현 듯 머리색을 바꿨다. 그 뒤부터 기록이 좋아졌다.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 2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지난해 11월 21일 김포공항에서 “기록이 좋지 않았을 때 머리카락을 염색했다. 기분전환을 위해서였지만 슬럼프에서 탈출해 색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름의 인스타그램에서 2015년 12월까지 머리색은 갈색이었다. 머리카락을 노랗게 물들인 사진은 지난해 6월부터 올라왔다. 그 뒤부터 머리색은 바뀌지 않았다. 이 머리색이 김보름의 실력과 미모를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인스타그램 사진 아래에는 “예쁘다” “아이돌처럼 보인다”는 댓글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김보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예열을 위한 전초전이다. 김보름은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오비히로오벌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4분7초80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