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신춤왕’이 미국을 사로잡았다. 가수 정진운이 미국 프로농구 NBA 올스타전 관중석에서 흥겨운 춤사위로 현지 중계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정진운은 2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센터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을 관전했다. 정진운은 tvN 버저비터에 출연할 정도로 열성적인 농구팬이다. MBC가 2015년 추석 특집으로 방송했던 예능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 씨름 농구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아육대)에서 뛰어난 농구실력을 이미 증명했다.
정진운은 NBA 올스타전에 한국 대표로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주 출국해 미국 최대 농구축제 기간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날 2쿼터를 종료하고 동‧서부컨퍼런스 선수들이 휴식한 하프타임 중 장내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췄고, 이 모습은 현지 중계방송 카메라가 관중석을 비추는 댑캠(Dab cam)에 포착됐다.
NBA 올스타전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열렸다.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시청하던 우리나라 농구팬들은 갑자기 나타난 정진운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너무 익숙한 얼굴이 등장해 깜짝 놀랐다” “몸짓이 비범하다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춤신춤왕’ 정진운이었다” “주변의 미국 관중들의 흥까지 터졌다”는 방송 목격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쏟아졌다.
정진운은 경기를 마치고 한때 NBA의 악동이었고 지금은 전설적 선수로 존경을 받는 찰스 바클리와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정진운은 “신발로만 접했던 찰스 바클리. 너무 친절했다”고 적었다.
NBA 올스타전은 서부 컨퍼런스의 승리로 끝났다. 동부 컨퍼런스를 192대 182로 격파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