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선의 발언, 박근혜 비호하려는 게 아냐”

입력 2017-02-20 15:32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교육연수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안희정 충남지사는 20일 자신의 이른바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선의발언'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려고 말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거나 두둔하려고 말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아무리 좋은 선의나 목적이 있다 할지라도 법을 어기거나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한 뒤 "그것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다. 그 폐혜를 극복하자는 제 취지는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이 좋은 일을 하려고 시작했다고 하시니 그걸 그대로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최순실 국정농단이 어떻게 합리화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제 문답으로 왜 이리 싸움을 붙이나 이해할 수 없다"며 "동영상 어디에 케이(K)와 미르재단을 두둔하는 제 발언이 있느냐"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안 지사는 "제가 문답했던 과정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하면 그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이라고 설명한 뒤 "좋은 일을 하려고 아무리 한다 한들 그것이 법과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9일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평가하며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 설립에 대해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많은 후원금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얘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