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음주운전 정면충돌 사고… 사망자 확인해보니 아버지와 아들

입력 2017-02-20 14:00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파이에트 카운티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의 차량을 들이 받아 둘 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부자의 생전 모습이다. 사진=부인 Pam Brasher Dennis 페이스북 캡쳐

미국 앨라배마주 파이에트 카운티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의 차량과 충돌해 둘 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앨라배마 지역 매체 AL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새벽 4시 10분쯤 50세 남성 제프리 모리스 브래셔가 탄 2006년식 포드 픽업트럭과 22살 남성 오스틴 블레인 브래셔가 탄 2004년식 쉐보레 차량이 파이에트 카운티 49번 도로에서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제프리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오스틴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5시간 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두 사람은 아빠와 아들 관계로 밝혀졌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사고 당시 둘 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였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제프리의 아내이자, 오스틴의 엄마인 팸 브래셔 데니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과 아들을 동시에 잃은 기분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며 “더는 그들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에는 “그녀를 위해 기도한다”라는 글과 함께 그를 위로하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하루 아침에 남편과 아들을 잃은 팜 브래셔가 심경을 글로 남겼다. 네티즌들은 그를 위해 위로의 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Pam Brasher Dennis 페이스북 캡쳐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