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2관왕을 달성했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을 차지한 스즈키 유야(일본·1분16초80)를 0.71초 차로 따돌렸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으로 우승한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 이어 2관왕이다.
이상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이 종목의 강자다. 프리스타일과 알파인을 통틀어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실력은 검증됐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4위에 올랐다. 유럽 선수들이 빠진 아시안게임에서 부담감을 덜고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이상호의 금메달 2개로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국 중 가장 먼저 다관왕을 배출했다. 이상호와 함께 출전한 김상겸은 1분17초4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선 신다혜가 1분26초42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짱루신(중국·1분23초62)의 목에 걸렸다.
한편 김마그너스는 이날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