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적인 에큐메니칼 운동 위한 신학 이론 필요하다

입력 2017-02-20 10:58

예장통합 에큐메니칼 정책 세미나서 장신대 한국일 교수 제안

“복음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신학 이론의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1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에큐메니칼 정책 세미나에서 주제강연한 장로회신학대 한국일 교수(선교학)는 ‘복음적 에큐메니칼 운동‘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복음과 에큐메니칼의 상호조화를 강조했다.

 이날 한 교수는 “기존의 에큐메니칼 신학이 진보적이란 편견을 극복하고 복음주의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신학적 토대를 새롭게 쌓아가야 한다”면서, “복음적인 에큐메니칼 신학이란 전도를 통한 부흥과 함께 세계교회와의 연대라는 기존의 가치를 더불어 세워 나가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복음적 에큐메니칼 신학’이 언급된 이유는 결국 에큐메니칼 협력 선교를 통해 현지교단과 선교사역의 성장을 비롯해서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는 교회들의 부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한국일 교수는 “신앙을 뜨겁게 만들고 교회를 성장 시키는 복음주의 신학과 세계교회와 협력하고 호흡하는 에큐메니칼 신학 간의 연대를 통해 상호조화를 이루자는 취지로 이런 제안을 하게 됐다”면서 “한국교회의 복음적인 역동성이 에큐메니칼 협력선교와 만날 때 선교의 지경이 보다 건강하게 확장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에큐메니칼 협력 선교를 선교의 핵심적 가치로 삼고 있는 예장통합 총회는 현재 세계 40개 교단 및 교회와 선교협약을 맺었으며, 6개의 국제 에큐메니칼 기구와도 교류하고 있다. 이 교단 소속 선교사들은 교단과 선교협정을 맺은 각국 교회와 협력해 사역하는 것을 선교의 대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에큐메니칼 협력 선교라고 부른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예장통합 총회 영등포노회와 독일 팔츠주교회, 가나장로교회 등 3개국 교회가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독가교회협력위원회와 평양노회와 미국 카유가-시라큐스노회의 동역 사례 등이 에큐메니칼 협력 선교의 모델로 소개됐다.

장창일 기자 jangci@kb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