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의 사망으로 암살 위험에 노출된 아들 김한솔이 영국 옥스퍼드대학원 진학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솔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조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김한솔이 오는 9월 옥스퍼드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었지만 단념하고 마카오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북한 공작원의 김정남 암살 가능성을 이미 수개월 전부터 경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한솔은 2013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3년간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연인 소냐와 함께 옥스퍼드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었다.
신문은 “플레이보이로 알려진 김정남은 (중국 당국의) 조언을 무시하고, 애인이 있는 곳으로 지목된 말레이시아에서 암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한솔은 중국의 경고에 따라 영국 유학을 포기하고 어머니 이혜경, 여동생 솔희와 마카오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2명의 암살로 사망했다. 김정남은 2011년 11월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첫 번째 부인 성혜림 사이에서 얻은 장남이다. 김정은이 북한에서 정권을 잡은 뒤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해외를 전전했다. 김한솔은 김정남의 아들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