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알파인 스노보드 이상호가 2관왕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리는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서는 1·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이 종목의 강자다. 프리스타일과 알파인을 통틀어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실력은 검증됐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4위에 올랐다. 유럽 선수들이 빠진 아시안게임에서 부담감을 덜고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발휘했다.
이상호는 “한국과 삿포로의 설질이 달라 적응하기 어려웠고 보드도 잘 안나갔다”며 “경기력의 약 70% 정도였던 것 같다”고 첫 날 경기를 자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