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해킹 ... 또 기독교·이슬람 종교분쟁?

입력 2017-02-20 07:33 수정 2017-02-20 07:34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나항공의 홈페이지 해킹이 세르비아인의 소행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홈페이지는 20일 새벽부터 해킹을 당해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아시아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알바니아 테러를 암시하는 정치적인 메시지가 유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홈페이지에는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문구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에 유감이지만 세계는 알바니아가 세르비아에 저지를 범죄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해당 해킹은 한국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알바니아를 타겟으로 한 테러 암시로 보여진다.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 위치한 두 나라는 ‘발칸반도의 화약고’로 불릴 만큼 분쟁이 잦은 곳이다. 

슬라브 계통의 기독교 중심인 세르비아와 회교도인 알바니아는 오랜 기간 인종·종교적 대립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두 나라는 1990년대 말 세르비아 내 자치주였던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 주민이 분리독립 운동을 벌이면서 내전을 겪었다. 

코소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지원으로 2008년 독립을 선언했으나, 세르비아는 아직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