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재단이 경기도 의정부시 미군 반환공여구역(옛 캠프 에세이온)에 을지대학 캠퍼스와 부속병원이 합쳐진 매머드 융복합의료시설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을지재단은 지난 17일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 및 부속병원 기공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의정부 금오동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 을지학원 홍성희 이사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안병용 의정부 시장, 문희상·홍문종 국회의원, 박종철 의정부 시의회의장, 지역 정·관계와 의료·교육계 인사,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로써 매머드 첨단종합병원과 4년제 종합대 유치라는 경기북부 도민 및 의정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떠 타 지역보다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기 북부지역의 의료 및 교육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대학원 등 편제정원 702명의 을지대학교 캠퍼스와 1234병상 규모의 을지대학교 부속 병원으로 조성되는 이번 의료시설은 경기북부에 최초로 조성되는 상급 종합의료시설(1000병상 이상)이다.
총 사업비는 5354억원으로 대학은 부지면적 8만9660㎡에 연면적 3만6133㎡로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 대학병원은 부지면적 3만4577㎡에 연면적 17만5521㎡로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로 조성된다. 대학은 2020년 3월, 병원은 2021년 3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을지재단은 지난 60년 오로지 의료와 교육발전에 전념해왔다”며 “앞으로 경기도 행정1번지인 의정부시가 의료와 교육 1번지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을지재단은 을지대와 서울 을지병원, 대전 을지대병원, 강남을지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56년 고 범석 박영하 박사가 설립한 을지산부인과를 모태로 지난해 재단설립 60주년을 맞았다.
한편 을지대 의정부 융복합의료시설은 의정부시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첫 사례로, 경기도는 일자리 1만55개 창출과 41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까지 미군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지역에 동양대, 예원예술대 등 4개 대학을 유치했으며 이번 을지대에 이어 세명대, 대경대 등 2개 대학을 더 유치할 계획이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