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손잡고 독도홍보전에 나섰다

입력 2017-02-19 16:25
경북도가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손잡고 일본의 독도왜곡 홍보전에 맞선다.

올 들어 일본의 독도 도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도는 일본의 국제사회 독도 왜곡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광고 천재’ 이제석씨와 협력하기로 하고 첫 작품을 공개했다.

경북도와 이제석광고연구소는 오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주장하는 억지 ‘죽도의 날’에 대응하여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 독도수호 범국민 다짐대회 ‘독도를 세계에 고하다’에 맞춰 파격적인 해외 배포용 광고물 초안 2점을 선보였다(포스터).


포스터 형태의 광고물은 과거 일본의 참혹한 침략사가 담긴 어두운 흑백사진 위에 컬러풀하고 귀여운 일본의 대표 아이콘 스티커들을 덕지덕지 붙여 그 실상을 감추려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단에는 “역사를 감출 수는 있지만 결코 지울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영문으로 크게 표기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광고물은 독도 영유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는 대신,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정치인들의 망언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을 담았다.

이와 같은 일본의 삐뚤어진 역사관과 무반성적인 태도를 국제사회에 고발함으로써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억지주장이 설 자리가 없도록 한다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경북도와 이제석광고연구소는 다양한 후속 작품을 개발해 더 이상 독도문제가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국제문제라는 점을 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독도 해외홍보와 관련, “한국이 어려울 때마다 독도침탈 야욕을 노골화하는 일본의 소행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면서 “일본의 소아적 행태에 대해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꾸짖을 것은 꾸짖는, 어른으로서 의연하고 품격 있는 홍보물을 제작해줄 것”을 주문했다.

독도 광고물을 기획·제작한 이제석(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씨는 독도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전제하고 “일본이 한국보다 여러 가지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한류열풍 주역으로 문화콘텐츠 강대국인 한국의 ‘광고 국가대표’로서 광고, 홍보만큼은 일본에 뒤질 수 없다는 각오로 제작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